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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탄력성 책 표지 남자가 점프하는 모습의 그림

    우리는 예기치 못한 충격과 상처 속에서 살아갑니다. 개인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들이 반복되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슬픔, 무기력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최근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들은 우리에게 정신적 회복력(Resilience)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어떤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 반응을 보입니다. 어떤 이는 분노하고, 어떤 이는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때로는 무력감 속에서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걸까?" 하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지극히 자연스럽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다룬 대표적인 책 《회복탄력성》(김주환 저)을 리뷰하며, 우리 삶에서 이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1. 회복탄력성이란 무엇인가?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멘탈이 강해야 한다"는 식의 조언을 넘어서, 실제 연구와 사례를 기반으로 인간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크게 세 가지 요소로 구분합니다.

    • 자기조절력: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
    • 대인관계 능력: 사회적 유대와 관계를 맺는 힘
    • 긍정성: 희망과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능력

    특히, 저자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외부의 사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감정과 사고방식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외부 환경이 힘들어도 내면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책에서는 실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건을 '영구적인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같은 사건을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며 극도의 무기력에 빠지곤 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2. 충격적인 사건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사회 전체가 집단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의 비극적인 뉴스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과 분노, 무기력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충격을 극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인정하기: “나는 지금 충격을 받았다”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 의미를 찾기: 힘든 경험을 겪은 후,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트라우마를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는 노력이 회복탄력성을 키웁니다.
    • 사회적 연결 유지하기: 혼자 고민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정신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체와 연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부정하거나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방식으로 해소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특히, 감정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우리 사회가 키워야 할 집단적 회복탄력성

    개인의 회복탄력성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정신적 회복력도 중요합니다. 한 사회가 반복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 불안과 냉소주의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건강하게 작동하려면 함께 상처를 치유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복탄력성》에서는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방법도 다룹니다.

    • 심리적 안전망 구축: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 긍정적인 뉴스와 이야기 공유: 절망적인 소식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도적 지원 강화: 정신 건강 지원, 교육 시스템 개혁 등 사회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가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슬퍼하는 것을 넘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큰 시련을 겪었던 공동체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사례가 많습니다. 한국 역시 전쟁과 경제적 위기 등을 겪으며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온 역사가 있습니다.

    결론: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

    《회복탄력성》은 단순한 "멘탈 강해지는 법"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충격을 받지만,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입니다. 개인이든 사회든, 우리는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기대고, 함께 나아갈 때 더 강한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한 정신적 회복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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