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책을 읽게 된 계기
우리는 종종 뉴스를 통해 끔찍한 범죄나 비윤리적인 사건을 접한다. 연쇄살인, 전쟁, 학대, 사기… 그런데 가끔 드는 의문이 있다.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심리일까?" 혹은 더 깊이 들어가서, "나는 저런 행동을 할 가능성이 없을까?"
이런 질문은 불편하지만, 결코 외면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는 인간의 선한 면만 보고 싶어 하지만, 실제 세상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곳이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람'조차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악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책 '악마와 함께 춤을'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악을 저지르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악은 우리 안에도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한다.
나는 평소 심리학과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헤치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악의 존재'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악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면서 계속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1. 인간은 왜 악해지는가?
책은 다양한 심리학 실험과 역사적 사례를 통해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악한 행동을 하게 되는지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악은 특별한 사람만 저지르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나는 절대 저런 짓을 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학 연구들은 이런 믿음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지는 방식에 따라, 누구든지 악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
책에서 소개하는 대표적인 연구 중 하나는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이다. 이 실험은 권위자의 명령에 따라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상대방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 물론 실제로 전기는 흐르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계속해서 버튼을 눌렀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윤리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명령을 따랐다.
이 실험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악은 단순히 '나쁜 사람'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사회적 압박과 권위에 의해 악을 저지르게 된다.
이걸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선택을 하지만, 때로는 '주어진 환경'이 우리를 특정한 행동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윤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무섭게 다가왔다.
2. 악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심리
책에서는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었다.
1) 타인에 대한 공감 부족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낮아, 타인을 이용하거나 학대하는 행동을 쉽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타고난 성향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강조한다.
2) 책임감의 분산
또 하나 흥미로웠던 개념은 책임감의 분산이다. 쉽게 말해, "내가 직접 하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라는 심리다.
밀그램 실험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도덕적 판단을 포기한다. 이 책에서는 역사적으로 많은 집단 학살과 전쟁 범죄가 이런 심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3.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나는 선한 사람인가?"
솔직히 말하면, 나도 가끔 나쁜 선택을 한 적이 있다. 실수를 덮기 위해 핑계를 댄 적도 있고, 누군가를 질투한 적도 있다. 물론 큰 악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작은 악들이 쌓이면 결국 더 큰 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책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 나도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 책임감을 가지기 – 작은 잘못을 합리화하지 말고, 도덕적인 선택을 연습해야 한다.
- 공감 능력을 키우기 – 악한 행동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감'이다.
결론 – 악을 외면하지 말자
책을 덮고 나서 느낀 점은, 악을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선과 악의 가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태도를 가질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이 선하다고 확신하시나요?
이 책을 읽고, 한 번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세이노의 가르침 – 돈, 성공,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태도 (0) | 2025.02.07 |
|---|---|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도서 리뷰<책의 메세지, 줄거리, 전하고 싶은 결론> (8) | 2025.02.06 |
| 미움받을 용기"다른 사람의 기대에서 벗어나라. 그러면 인생이 바뀐다."-책의 줄거리,메세지, 실천방법 (0) | 2025.02.05 |
| [돈의 속성]리뷰 – 돈을 다루는 태도가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 (2) | 2025.02.04 |
| 📖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리뷰: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인연에 대하여<책소개, 줄거리,느낀점> (0)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