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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이야기들은 마치 나를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김성희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도 그런 책이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시간 여행 이야기가 아니다. 시대가 다른 두 소녀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고, 가족과 사랑,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땐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도 먹먹해졌다.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건 내 안에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정들이 깨어난 느낌이었다.

    1. 줄거리 – 시대를 초월한 편지 한 통

    이야기는 2017년에 살고 있는 유민이 한 통의 편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1979년의 수정이라고 적혀 있다. 처음엔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유민은 점점 이 편지가 실제 과거에서 온 것임을 깨닫는다.

    • 유민 – 2017년에 사는 평범한 중학생.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으며, 친구 관계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
    • 수정 – 1979년에 살고 있는 소녀. 그녀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환경에서 자라며, 여자아이로서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

    두 소녀는 38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넘어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눈다. 유민은 SNS와 스마트폰이 있는 현실을, 수정은 운동권과 사회적 억압이 존재하는 과거를 살아간다. 두 사람이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마음속 고민과 감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2. 청소년 추천 도서로서의 가치

    📌 첫째, 성장과 공감

    이야기의 중심에는 유민과 수정, 두 소녀가 있다. 이들은 서로 전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청소년기에 고민하는 것들은 시대를 초월해 비슷하다는 걸 보여준다.

    📌 둘째, 역사와 현실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

    책을 읽으며 1979년과 2017년이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얼마나 닮아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 여행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역사와 현실을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셋째, 문장이 따뜻하다

    이 책은 어렵지 않은 문체로 쓰여 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메시지는 깊다. 특히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 덕분에 읽는 동안 정말 내가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받는 기분이 들었다.

    3. 읽고 난 후의 느낀 점 – 나도 누군가와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릴 적 친구와 주고받았던 편지가 떠올랐다. 요즘은 대부분 카톡이나 SNS로 연락하지만, 예전에는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참 소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유민이 수정에게 지금 시대에서는 여자도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고, 예전처럼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덜하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다. 수정은 그것만으로도 희망을 얻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아직도 세상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차별과 부조리가 많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건 ‘엄마’라는 존재다. 유민이 엄마와 갈등을 겪으면서도 점점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부모님과의 관계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4.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편지를 써본 적 있는 사람 –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마도 편지를 쓰고 싶어질 것이다.
    • 성장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 시간 여행이나 역사 이야기에 관심 있는 사람 –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기반으로 한 시간 여행 이야기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사람 – 유민과 엄마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부모님과의 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5. 결론 –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청소년 성장 소설이지만, 단순히 10대들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달라도, 우리는 결국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 그것이 꼭 같은 시간 속에서일 필요는 없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편지를 써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느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었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엔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 시간이 지나도, 이 감정은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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